소금은 역시 고혈압에 "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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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고혈입을 상승시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유전적 요소와 상관없이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영국 캠브리지대학 연구진이 8월 발간된 미국 '영양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소금섭취가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사람들을 다소 취약하게 만드는 하나의 가능성 있는 유전적 요소 즉 동맥을 죄어 혈압을 상승시키는 분자인 앤지오텐시노겐 변이유전자에 대해 조사했다.

소금을 먹으면 인체는 물의 배출을 줄여서 체내의 소금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반응에 과민해서 염분을 조금만 섭취해도 많은 물들이 체내에 고인다.

신장은 혈액량을 변화시켜 혈압의 장기간 조절에 기여하는데, 신장에 있는 혈압수용체는 레닌(renin)이라는 물질을 유리, 동맥압감소에 반응한다. 이 효소는 안지오텐시노겐을 안지오텐신 I (angiotensin I)으로 전환하고 이는 다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 ACE)에 의해 안지오텐신 II (angiotensin II)로 전환된다.

안지오텐신 II 는 신체의 가장 강력한 순환 혈관수축제로 혈압상승을 유발한다. 이 물질은 '알도스테론'이라는 물질의 분비를 자극, 신장에서 나트륨 재흡수를 증가시켜 혈액부피를 부풀어 혈압상승에 기여한다.

연구진은 유럽인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변종유전자와 소금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사이에 상관관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먹을 수록 유전적 요소와 상관없이 혈압이 높아진다는 것.

하루에 20g 이상의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하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리기 쉬운데 그 이유는 염분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말초혈관의 저항을 높이기 때문이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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