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油化,45만t 규모 NCC 증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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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대석유화학은 18일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내 40만평에 에틸렌기준 연산 45만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1기(基)를증설키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총 3천2백억원을 투자해 97년10월 완공할 예정인 이 NCC공장 건설계획은 그동안 신.증설을 억제한 정부의 석유화학투자합리화정책에 묶여 수면 아래서 진행되다 올 들어 이 정책이 풀려 본격 추진되게 됐다.
이 회사의 NCC증설이 끝나면 기존 연산 40만의 시설능력과함께 연산 85만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현재 우리나라는 유화제품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3백92만 생산할 수 있다. NCC증설에 맞춰 합성수지 제품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및 폴리프로필렌(PP)공장도 각각 투자비 6백억원과 5백억원을 들여 별도로 건설키로 했다.
이번 NCC증설은 폴리염화비닐(PVC)등 합성수지 공장의 증설에 따라 원료로 사용될 기초유분제품인 에틸렌(추가소요량 32만)을 자체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중국 등 아시아시장의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이들 지역의 업계가 잇따라 유화공장 증설에 나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유화제품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2백만 가량을 아시아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해마다 1백40만 규모의수요증가가 예상돼 증산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증설결정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말 NCC 기술도입처인 미국켈로그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다시 맺었다.현대석유화학은 이번 증설에 대해 내달말 출범예정인 「유화 민간자율조정협의회」에서도 공식설명할 예정이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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