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코너>신문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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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7면

신문광고는 창조적 사고의 결정체다.이런 광고를 잘 활용하면 창조적 사고와 상상력,비판력을 두루 길러줄 수 있다.먼저 신문전체에서 광고가 어느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지 따져보게 한다.대개 지면의 40~50% 정도를 차지하는 광고의 역할과 중요성을간략히 설명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다음은 광고의 내용을 살펴보는 순서.저학년이라면 일정한 기준을 중심으로 광고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즉 「가장 따스한 느낌을 주는 광고」「가장 아름다운 광고」「가장 가족적인 광고」「가장 전통적인 광고」 등 학생들이 부담없이 광고 를 눈여겨볼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이때 따스함.아름다움.가족적.전통적 등 낱말의 뜻부터 각자 이야기해보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 아예 교과나 영역별로 광고를 보는 기준을 제시할 수도 있다.예컨대 ▶완전한 문장의 형태로 쓰여진 광고(국어)▶사람이 가장 많이 나온 광고(수학)▶환경문제에 가장 관심을 기울인 광고(사회)▶영어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광고(영어)▶교 과서의 노래를 주제가로 활용할 수 있는 광고(음악)▶구도가 제일 안정된광고(미술)등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춰 자유롭게 그 기준을제시한다.
상상력을 길러주는 방법도 다양하다.예를 들면 10년쯤 지난 뒤에도 남아있음직한 상품들을 골라보게 하자.또 앞으로 새로 생겨날만한 상품을 예측해보도록 할 수도 있다.
고학년이라면 신문광고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중앙일보 14일자 20면에 실린 백화점 광고(사진)를 예로 들수 있다.온갖 상품 이름과 가격들이 빼곡한광고 한복판에 젊은 여자가 독자를 향해 등을 돌 리고 있다.더구나 그 여자의 등에는 바겐세일을 알리는 영문자가 문신처럼 가득 새겨져 있다.그 그림은 광고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그 광고가 과연 바람직한가.이런 질문을 놓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말하도록 유도한 다음 각자의 생각을 서론. 본론.결론의 형식으로 정리해 쓰도록 한다.
한편 여성을 일종의 상품처럼 악용하는 저질광고들을 조사해오도록 하는 과제를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 안목을 길러줄 수도 있다. 지도=허병두<서울숭문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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