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욕설 동영상 초등학교장이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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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초등학생들의 ‘대통령 욕설 동영상’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7일 피해 학교장 명의의 고발장이 정식으로 접수됨에 따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형법상 명예훼손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이날 오후 고발장을 제출한 S초등학교 김모 교장을 상대로 피해 학생들의 방명록 작성 경위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고발장은 피해 학생 11명 중 가장 많은 6명이 다니는 S초등학교 교장을 대표로 마산·창원 5개 초등학교 교장 명의로 접수됐다.

교장들은 고발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함으로써 학교 명예가 실추되고 학생 교육에 어려움이 생겼기에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당시 조계사 농성장 앞에서 피해 학생들과 접촉한 2~3명의 신원을 파악해 관련 증빙 자료를 모으고 있다” 고 말했다. 당시 초등학생들의 현장학습을 담당했던 K업체 관계자는 “학생들을 일부러 조계사로 인솔한 것이 아니라 아침식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가던 중 조계사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학생들이 궁금해해서 10여 분쯤 시간을 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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