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사용합시다>금속범퍼,안전에 도움 못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소비자들은 기능을 잘 모른채 자동차의 옵션(선택사양)품목을 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대표적인 예가 지프나 승합차의 앞에 달린 금속 범퍼.
회사마다 「프런트터스크 범퍼」「범퍼가드바」「노멀 그릴 가드」등으로 불리는데 값은 20여만원에서부터 다른 품목과 묶어 80만원대까지 받기도한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금속범퍼가 있으면 충돌때 더 안전하겠거니-』하고 생각해 일반 범퍼앞 에 금속제 범퍼를 추가로 달게된다. 그러나 이 금속 범퍼는 원래 자동차가 산속이나 들판을 달릴때 야생동물이 불쑥 튀어나와 헤드라이트등을 깨는 것을 막기위한보호장치다.전문가들은 다른 자동차나 벽면과 충돌할 때는 거의 보호막이 못된다고 지적한다.
또 지프의 옵션중 흔히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프리휠 허브」란게 있다.지프는 4바퀴로 굴러갈수 있는 게 장점인데 프리휠 허브가 있어야 편리하다.
2바퀴로 달리다가 운전자가 차안에서 4바퀴 기어를 넣어도 바로 4륜 구동으로 달리지 못한다.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앞바퀴 가운데에 있는 허브란 장치를 손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그러나 프리휠 허브가 있으면 2륜구동에서 4륜구동으로 자동 으로 바퀴가전환돼 운전자가 전환때마다 차에서 내려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지프는 4바퀴로 오래 달리면 엔진에 무리가 간다.게다가지프를 갖고 있는 운전자들도 4륜구동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주행거리의 10%선일 정도로 지프도 2바퀴로 달리는 경우가 많다는것이다. 옵션품목을 달더라도 차의 용도를 정확히 알고 달아야할것 같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