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국옥스포드大 유통硏 로스 데이비스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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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 유통시장에 대한 유럽업체들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그동안 유럽 유통업체들은 미국으로 많이 진출했으나 앞으로는 아시아쪽,특히 한국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본다.』 유통컨설팅 그룹인 KIRA연구소와 ㈜성주인터내셔날 초청으로 지난 4일 방한한영국 옥스포드대 부설 유통연구소의 로스 데이비스 소장은 개방 원년을 맞은 『유럽과 한국의 유통시장이 비슷한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진유통업태와 재래시장이 균형있게 공존하는 것이 유럽과 한국의 유사점이라는 설명이다.유럽이나 한국 모두 규제가 거의 없는미국과 규제 많은 일본의 중간쯤 된다고 보는 것.데이비스 소장은 『유럽 유통업체들은 지난 10년간 국제화를 통한 성장가도를달려왔다.주로 개방된 동구와 미국 등지로 진출했다』고 말하면서『이제는 아시아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밝혔다.
『대표적인 업체가 이미 한국에 상륙한 마크로.카푸나 등과 현재 진출협상중인 프로메데스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한 그는 『영국의 경우 대형업체보다 고급디자이너 브랜드나 미용전문 보디숍,넥타이 등 한품목만 취급하는 전문점들이 한국의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데이비스 소장은 한국의 유통시장 개방과 관련,『유통시장개방은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결국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주며 가격인하 등의 혜택으로 경쟁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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