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 모르면 취업 힘들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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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앞으로 인터네트를 모르면 취업조차 힘들어질 것 같다.소니는 내년 봄부터 직원채용 때 서류접수는 물론 채용심사까지 인터네트를 통해 시행키로 했다.이제껏 일본 대기업중 일부가 채용공고나인사통지를 위해 인터네트를 활용하기는 했어도 채 용을 위한 서류심사까지 인터네트를 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산업 분야의 사업강화를 서두르고 있는 소니사는 사무직과 기술직을 구분하지 않고 정보통신에 대한 감각이 있는 인재를 널리 뽑기 위한 방법으로 이같은 인터네트를 통한 채용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니사측은 올해 채용까지만 인터네트 외에 우편접수를 받기로 했다.아직까지 인터네트 보급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서다.
따라서 금년까지는 우편이나 인터네트 어느 쪽을 통해 접수해도불이익이 없지만 내년부터는 인터네트 응모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아예 인터네트를 통해서만 지원을 받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올해 서류심사는 7월1일 이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선발예정인원은 사무.기술직을 포함해 2백80여명선.방법은 인터네트에 개설된 소니 홈페이지에 띄운 질문서식에 응모자가 직접 답하도록 해 PC통신망을 통해 회사측이 접수한다.이렇게 인 터네트를 통해 응모한 지원자중 3분의1정도를 추려 두세차례의 별도 면접을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아울러 91년부터 도입한 지원자의 출신대학을 일절 고려하지 않는 프리 엔트리제는 그대로 계속할 방침이다.
소니사의 새로운 채용방식은 대학측에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일본 대학들은 앞으로 대기업들이 취업을 앞둔 졸업생들에게 인터네트를 통한 정보화관련 능력을 더욱 더 요구할 것으로보고 강좌개설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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