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판문점 중무장 진입에 긴박한 정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북한이 5일에 이어 6일에도 중화기 무장 병력을 판문점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하는등 실력행사에 들어가자 6일 오후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주재로 국가안보보장회의를 여는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정부는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다 짐하면서도 지나친 국민의 불안 가능성을 우려,대응수위에 신경을 썼다.
…金대통령은 6일 오전 관계기관으로부터 북한의 동향과 관련한보고를 받고 즉석에서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토록 지시.金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김광일(金光一)실장을 비롯한 전 수석비서관을 배석시켜 사태의 긴박성과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마련에 관한 정부내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배려.
고위관계자들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하는 내부적인 긴박한 사정이 있는 것같다』면서 『군부가 주도권을 쥐고 강성조치들을 내놓고 있는 만큼 더욱 위험소지가 크다』고 우려를 표시.
…외무부는 북한의 의도가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잠정협정을 체결할 목적으로 미국에 압력을 가하는데 있다고 보고 미주국을 중심으로 외교적 대응책 마련에 주력.휴일인지난 5일에 이어 6일에도 미.일등 우방국과 중 국.러시아등 주변강국에 북한 저의를 알리면서 남북한 당사자가 중심이 된 평화체제 구축이 필수적임을 거듭 설명하고 있다는 것.
또 하와이에서 6일부터 이틀간 개최되고 있는 한.미.일 3자정책협의회에 참석중인 조원일(趙源一)정책실장에게 긴급 연락,북한의 의도를 상호분석하고 공조방안을 모색하도록 지시.
김민석.김두우.배명복. 최원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