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시장>캔식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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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슈퍼 등에서 1개에 6백원씩 파는 식혜는 덤핑값으로는 보통 2백78~3백33원에 거래되고 있다.
4일 서울 청량리.영등포일대 덤핑시장의 경우 비락식혜 1개(2백40㎖)에 3백33원으로 가장 높게 거래돼 여전히 인기를 보이고 있다.
식혜가 잘된다 싶어 뒤따라 생산하기 시작한 이른바 후발업체인해태음료와 롯데칠성은 이보다 훨씬 낮은 1개에 2백92원,2백78원씩에 각각 거래돼 출고가격(5백원)의 절반 가까운 헐값에거래되고 있다.이밖에 LG의 맛그린도 1개에 2백90원 안팎에덤핑거래되고 있다.
식혜는 93년 비락이 캔음료로 본격개발한후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식품대기업을 포함,중소업체 1백여개사가 난립하고 있어 현재 시장가격이 크게 문란한 상태다.
이에따라 식혜 비수기(겨울철)인 2월말까지만 해도 값이 제일잘나간다는 비락마저 한때 2백67원까지 떨어졌었다.이렇다 보니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최근 덤핑이 범람하는 식혜를 고객유인상품으로 선정,4개 묶음으로 1천원에 헐값판매하기 도 한다.
한편 식혜시장은 지난해 2천5백억원 규모로 급성장해 국내의 전체 음료시장중 한 품목으론 무려 10%정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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