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北 DMZ 불인정 선언관련 박용옥 국방부정책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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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박용옥(朴庸玉)국방부 정책실장은 4일밤 국방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전협정 파기위협과 관련한 북한의 저의와 배경을분석하고 향후 정부대책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의도를 어떻게 보나.
『지난달 29일 북한 인민무력부 김광진(金光鎭)차수가 발표한대로 정전협정이 한계점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을 북.
미 직접대화에 의한 평화협정 체결로 유도하기 위한 유인전술로 보인다.』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한 정부 입장은 무엇인가.
『남북이 합의를 통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 기존의 정전체제가 엄격히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이는 북한도 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이미 우리측과 합의한 것이다.』 -향후 사태전개에 대한 전망은.
『비무장지대내 병력.장비의 추가투입과 군사활동 강화가 예상된다.심지어 군사분계선까지 무시하려 들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있다고 본다.』 -군의 대응은 무엇인가.
『김일성(金日成)사망 이후 워치콘3의 경계수준을 유지해오고 있으나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워치콘2로 경계수준을 강화하는등 대응책을 검토할 것이다.』 -북한의 조치가 4.11 총선을겨냥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가.
『대미(對美)협상을 노리는 측면이 강하지만 대남 공작측면도 당연히 내포돼 있다고 본다.이번 조치는 특별한 행동을 취하려는것이라기보다 정전협정을 흔들어 보려는 책동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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