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개최 지지 유럽축구연맹 표명-월드컵유치 새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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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유럽축구연맹이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의 한.일 공동개최를지지,개최지 결정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일 축구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레네르트 요한슨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은 최근 술탄 아흐마드 샤 AFC회장이 발송한 「아시아대륙의 단결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각 대륙연맹이 월드컵축구를 한 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서한에 대해 『유럽은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는 오는 6월1일취리히 FIFA집행위원회 개최지 결정투표에서 전체 21표중 8표를 행사할 유럽대륙의 회장이 내놓 은 견해여서 그 파급효과가클 것으로 보인다.
요한슨회장은 이미 알려진대로 후안 아벨란제 FIFA회장의 독주체제에 가장 강력한 견제자.특히 요한슨의 지지로 집행위원 3명을 확보한 아시아대륙과 유럽연맹이 공동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한.일 공동개최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게 됐다.또 FIFA의 「월드컵개최 요건」속엔 1개 협회로 못박고 있지만 이 규정이 정관이 아니고 행정절차인 이상 집행위원들의 합의만 있을 경우 2개국 공동 개최가 전혀 불가능한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정몽준축구협회장도 『유럽연맹의 한.일공동개최 지지는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한국의 단독개최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FIFA의 움직임도 주의깊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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