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회사 15개社 모두 綜金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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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서울 8개사를 포함한 전국의 15개 투자금융회사들이 오는 6월 말까지 모두 종합금융회사로 전환된다.
그러나 지난해말 현재▶부도 어음.수표▶회사 정리절차가 진행중인 회사에 대한 채권 등 부실(不實)자산 규모가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회사는 종금사 전환 뒤에도 현행 투금사 업무만을 취급하도록 업무 범위가 제한된다.15개 투금사중 이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회사는 2~3개 지방사에 불과해 대부분의 투금사들은하반기부터 종금사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돼 경쟁이 한결 치열해질 전망이다.
종금사로 전환하면 기존의 투금 업무외에▶리스업▶투신업▶유가증권의 매매.중개업▶외환업 등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2일 이런 내용의 「투금사에 대한 종금사 전환 인가기준」을 발표하면서 이달안에 종금사 전환신청을 받은 뒤 6월말까지 인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원 관계자는 『당초 자본금 2백억원 미만의 투금사는 종금사 전환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증시 사정이 좋지 않아 투금사들의 증자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전환은 모두 허용하되 경영이 부실한 회사에 대해서는 업무 범위를 제 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투금사는 72년 「8.4 사채(私債) 동결조치」와 82년의 장영자사건을 계기로 지하 자금 양성화를 목적으로 잇따라 설립됐는데 이번 조치로 완전히 없어지게 됐다.
반면 현재▶서울 6개▶지방 9개인 종금사는▶서울 14개▶지방16개 등 30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앞서 91년에는 1차로 서울 8개 투금사가 은행 또는 증권사로 간판을 바꿔달았고 94년엔 2차로 지방 9개사가 종금사로 전환했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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