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A/S 경쟁 치열-삼성전자.큐닉스등 윈도95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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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컴퓨터 업계에 새로운 애프터서비스(AS)바람이 불고 있다.하드웨어에 대한 사후관리는 물론 PC에 끼워 제공하는 각종 번들용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서비스해주는 것이다.
업체들은 그동안 번들용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신경쓰지 않았다.덤으로 끼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시장 점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관행이 변하기 시작했다.
번들 소프트웨어중 기술지원이 가장 활발한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5.
지난해말부터 윈도95의 한글판이 시판되면서 PC 생산업체들은신제품에 윈도95를 장착해 제공했다.
그러나 하드웨어에 끼워 제공된 윈도95에 대해서는 개발업체인마이크로소프트사가 기술지원을 하지 않아 당연히 구매자들은 윈도95 사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따라서 업체들은 자사 인력에 마이크로소프트 공인기술전문가(MCP)자격 을 획득케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MCP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실시하는 별도의 시험을 통과한 사람으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는 대명사로 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그만큼 신뢰감을 준다는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3명의 엔지니어가 MCP 자격을 땄다.이 회사 최태석(崔泰錫.44)유통SE부장은『새롭게 선보이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충실한 지원을 위해 기술지원부서 직원들에게 MCP 자격을 따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윈도95 뿐 아니라 같이 끼워 제공되는 훈민정음95.알라딘수첩.홈백과 등 윈도95 응용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별도의 교육과정을 거쳐 고객지원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한국디지탈(5명).큐닉스(5명).다우기술(2명).LG-EDS시스템(3명)등도 자격을 획득,AS를 펼치고 있다.삼보컴퓨터는 전 엔지니어들에게 윈도95와 윈도NT에 대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번들된 소프트웨어 AS를 담당케 하는 등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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