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색대결>안양 동안乙-40代서울大 운동권출신 4파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기도 안양동안을 선거구는 이곳에 출마한 신한국당 정진섭(鄭鎭燮.44),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45),민주당 송운학(宋雲鶴.43),자민련 이석원(李錫源.40)후보 모두 서울대 출신인데다 학생운동경력에 나이도 「모래시계 세대」인 4 0대로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 누가 당선될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게다가 이 선거구는 유권자분포 또한 40대 25%,30대 35%,20대가 20%를 차지하는등 전체유권자의 80%가 20~40대 젊은층이어서 이들 젊은 유권자가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한국당 鄭후보는 법대 재학시절 유신반대시위를 주도하다 75년4월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강제징집당한 후 80년 서울의 봄을 맞아 복학,사법고시에 2차까지 합격했으나 시위전력으로 탈락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초선임에도 화려한 의정활동을 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법대출신 국민회의 李후보의 경우 72년 학생운동을 벌이다 구속된 전력과 의정활동기간에도 당내 민주개혁정치모임을 주도해온 점을 강조. 또 심리학과 출신인 민주당 宋후보는 74년 민청학련사건등으로 세차례나 옥고를 치른 사실과 광주민주화운동및 각종 노동운동 경력을,정치학과 출신의 자민련 李후보도 학창시절 학생운동과 운동권에 논리를 제공한 이론가로서의 경력을 각각 내 세우고있다. 하지만 후보들은 선거운동만큼은 차별화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특색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鄭후보는 안양 시내 곳곳에서 월드컵유치 서명과 함께 서명자에게 2002년 월드컵 배지를 달아주면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회의 李후보는 평촌신도시내 상가등 곳곳을 누비며 『교통체증과 매연을 줄이고 건강지키자』며 자전거타기운동을 전개.
宋후보는 도심에서 운동원들과 직접 청소를 하며 한표를 호소.
자민련 李후보는 운동원들의 도움없이 부부가 나서 오전5시부터무의탁노인.소년소녀가장.영세상인.저소득층 아파트등을 찾아다니고있다.
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