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로 태평양.미대륙 횡단-백준흠씨등 2명 세계기록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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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열기구로 태평양을 건너고 다시 미대륙을 횡단한다.
열기구 태평양횡단 세계기록비행추진위원회(회장 백준흠.39.516-5113)는 오는 7월10일 1만5천㎞를 비행하는 세계 최장기록에 도전한다.
열기구 최장비행기록은 지난 94년 2월 미국인 스티브 포셋(50)이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세운 1만8백70㎞.당시 스티브는 잠실 올림픽스타디움을 이륙,4박5일동안 비행끝에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리더지방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번 도전은 역시 잠실 올림픽스타디움을 이륙해 미국동부 워싱턴 또는 올림픽이 열리는 남부의 애틀랜타에 착륙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열기구의 이름은 「한민족호」.비행사는 백준흠.박성우(38)씨.열기구 전문비행사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세계기록 도전을 위한 시험비행으로 1만2천1백90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白씨는 『비행에는 약 10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 인다』며 『이번 비행을 위해 스티브가 사용한 열기구보다 세배나 큰열기구를 주문해 놓았다』고 밝혔다.
추진위측은 『이번 비행의 성공을 위해 전문항법사의 동반이 필수적인데 아직 구하지 못했다』며 미주노선에 밝은 현역항법사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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