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아파트'에서 최진실 준하와 극중 결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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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깜찍하고 귀여운 여자탤런트 최진실이 「결혼」한다.물론 실제상황이 아니라 극중에서다.MBC 주말연속극 『아파트』에서 천방지축 철없는 신세대 여성 「나리」로 열연한 최진실이 많은 남자를울린 끝에 결단을 내린 것.상대는 「토니」라는 멀쩡한 아들까지둔 「준하」(이효정 분).
토니가 자신의 아들이며 그동안 여러모로 고마웠다는 이효정의 솔직한 고백에 최진실은 그만 『결혼하면 될것 아니냐』며 울음을터뜨리고 만다(31일 방영 내용).
결혼식 장면은 다음달 초 서울시내 한 예식장에서 촬영한다.결혼식 장면의 실제 방영은 4월6일.제작진은 이날 촬영현장에 초대하지도 않은 하객이 너무 많이 몰려오지나 않을까 벌써부터 고민이다. 스토리 전개상 당연해 보이는 최진실의 결혼식 장면은 그러나 당초 대본에는 없던 것이다.최진실은 이효정과 한 집에서생활하되 별도의 결혼식은 올리지 않는다는게 원래 줄거리.결혼식없이 결혼사진만으로 대체할 계획이었다.방송도 4월 첫 째주에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MBC 사내 사정과 후속 프로 『당신은 아버지(가제)』(연출 장수봉.극본 박진숙)의 일정 문제로 예정된 50회분에서 4회가 늘었다.내용 채우기에 고심하던 제작진은 당초 예정에는 없었지만 최진실에게 신부 드레스를 입히기로 갑 자기 방향을바꿨다. 「갑작스런 최진실의 결혼식」과 관련,MBC TV제작국김지일 연속극팀장은 『드라마의 줄거리 진행에 어떤 고정된 루트가 있다기 보다 그때그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방송비평가들은 『방송사측의 편의에 따라 줄거리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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