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콘도 청탁하면 공공기관 부패점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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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부터 공공기관의 부패 정도를 평가할 때 직원들이 골프 부킹이나 콘도 예약을 많이 부탁한 기관도 나쁜 점수를 받게 될 전망이다. 또 각종 행사에 지원을 받아도 청렴도가 낮은 기관으로 평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이러한 내용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모형 개선안을 발표했다. 권익위는 그동안 공공기관들이 외부에서 골프부킹과 같은 편의를 제공받은 것을 조사는 했지만 평가점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한삼석 권익위 청렴조사평가과장은 “국민들이 각종 편의를 제공받는 것까지 부패로 보는 경향이 강해져 청렴도 점수에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도 민원인이 느낀 공직사회를 평가하는 항목인 ‘외부 청렴도’와 인사업무, 예산집행, 업무지시의 공정성 여부를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바뀐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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