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七夕(たなばた):7월7일 다나바타=칠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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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しげる:おこづかい,500えん あがりますように! えみこ:100てん とれますように! 시게루:용돈 5백엔 오를 수 있도록! 에미코:1백점 맞을 수 있도록! 칠석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1년에 한 번 은하수를 건너 만나는 날이다.견우는 겐규(けんぎゅう)또는 히코보시(ひこぼし)라고 하고,직녀는 쇼쿠조(しょくじょ)또는 오리히메(おりひめ)라고도 한다.
일본 전설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까치가 다리(오작교)를 만들어서 견우와 직녀를만나게 해준다.일본에서는 까치가 활약하는 게 아니라 배를 타고은하수를 건너가서 만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날 비가 오면 히코보시와 오리히메는 만날 수 없단다.까치를 일본어로는 가사사기(かささぎ)라고 하는데,일본에는 까마귀는 많아도 가사사기는 거의 볼 수 없다(규슈 지방에서는 조금 산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전설도 나름대로 바뀌는 것 같다.
칠석날이 가까워지면 아이들은 대나무에 자기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놓는다.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어 주십사고 하늘에 빈다. 오늘 그림에 나온 꼬마 시게루처럼 「오코즈카이 고햐쿠엔 아가리마스요니」하고 용돈을 올려 달라는 내용도 많고,에미코처럼「햐쿠텐 도레마스요니」하고 공부를 잘하게 해 달라는 내용도 많다. 그런데 이런 다나바타 행사를 그냥 놔둘 일본인들이 아니다.일본의 동북지방 센다이(仙台.せんだい)란 곳이나 도쿄 근처의히라쓰카(平塚.ひらつか)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다나바타 마쓰리(まつり)는 유명하다.
상점가의 모든 가게들이 각각 가게 앞에 커다란 다나바타 장식을 하고 당연히 다나바타 기념세일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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