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위성 이용 꿈의통신 눈앞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개인이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듯 태어나면서 전화번호를 받아 전천후로 통화하는 방법은 없을까.이 꿈을 실현하는게 바로 플림스(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다.개개인에게 부여되는 전화번호는 「플림스 코드」라 불린다.「꿈의 통신」이라 는 별명을 달고있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현재 사용중인 셀룰러 이동전화나 곧 도입될 PCS는 해당국가를 벗어나면 무용지물이다.하지만 플림스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가능하다.가령 북극점을 탐험중인 사람이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사막 한복판에 플림스 공중전화기를 설치해 놓을 수 있기는 마찬가지다.
더 발전한 플림스는 음성뿐 아니라 화상.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해진다.말하자면 멀티미디어 통신수단으로 등장하는 셈이다.움직이는 영상정보 전송이 실용화되면 해외출장중인 직원이 본사 사령탑과 즉석 영상회의를 할 수 있다.주문형 비디오( VOD)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한국의 TV연속극 시청도가능해진다.
위력이 엄청난만치 상용화의 길에는 과제도 많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련기술의 표준화작업이다.국제전기통신연합(ITU)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술표준 제정작업은 현재 70%가량 마무리된단계다.현재 기술발전 속도라면 플림스의 기초적인 상용화는 2000년대 초반이면 가능할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은 치열하다.국내에서는 올해 플림스가 국책기술개발과제로 선정된 상태.삼성전자가 관련기술의 본산격인 미국 IDC사.독일 지멘스와 플림스 표준기술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데 이콤도 이미독자 시스템개발 사업을 진행중이다.
허의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