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노먼 프로골프 세계랭킹1위 자리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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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백상어」를 잡아라.』 지난해 1월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13.70점)에 오른뒤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그레그 노먼(41.호주)의 「왕좌」가 위협받고 있다.86년부터 세계랭킹을 매겨왔던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올해부터 랭킹 산정방법을 변 경,치열한 1위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소니사가 후원하는 세계랭킹은 세계유일의 프로골퍼 랭킹.과거 3년간 선수들의 성적.획득상금.대회비중에 따라 점수를 부여,매주 순위를 발표한다.
그러나 R&A는 올해부터 평가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바꾸고평가비율도 4대2대1에서 2대1로 변경했다.최근의 성적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의도다.따라서 올해 성적이 좋으면 언제든지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호시탐탐 「왕위찬탈」을 노리는 대권후보는 콜린 몽고메리(영국)와 어니 엘스(남아공).지난 3년연속 유럽투어 상금랭킹1위에 오른 유럽최강 몽고메리는 지난 17일 두바이클래식에서 시즌 첫승을 장식,랭킹 4위에서 2위(9.72점 )로 뛰어올라노먼을 3.98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93년 미국오픈 우승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엘스(4위.9.24점)는 지난 1월 필립스사우스아메리칸오픈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올리는 등 수권을 위한 순조로운 걸음을 내딛고 있다. 미국선수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어있는 코리 페이빈(6위.
8.84점)도 주목해야 할 선수.지난해 미국오픈 우승으로 생애첫 메이저타이틀을 품에 안은 페이빈은 지난해말 1백만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린 밀리언달러챌린지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오프시즌에서의 맹활약이 올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올시즌 이미 미국투어 2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필 미켈슨(13위.5.74점)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랭킹 1위에 가장 많이 오른 선수는 그레그 노먼.이번주까지 총 2백49주동안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이어영국의 닉 팔도가 97주,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와 「작은 거인」 이안 우스남(영국)이 각각 60주동안 1 위에 오른바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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