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예선 한.일戰 MVP최성용 그림자 수비특명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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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일전 승리의 주역은 단연 최성용(고려대4년).
최의 포지션은 스토퍼.이날 최에게 주어진 특명은 일본의 게임메이커 마에조노를 대인마크하는 것.최의 대인방어 능력을 높게 평가한 비쇼베츠감독의 각별한 주문이었다.
그러나 마에조노는 이번대회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힐만큼 기량이 출중한 일본의 간판스타.좀처럼 감당하기 힘든 임무임에 틀림없었으나 최는 마에조노에 대한 끈질긴 그림자수비를 펼쳐 한국 승리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결국 일본은 마에조노 가 철저히 봉쇄당해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한골차의 패배를 감수해야만 했다.
스토퍼임에도 임기응변 능력이 뛰어나 올림픽팀의「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중용될 정도.마산공고를 거쳐 93년 고려대에 진학했으며 청소년대표로 각종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주전 스토퍼로 크게활약했다.96애틀랜타올림픽대표로 선발된 뒤에도 스토퍼로 맹활약,올림픽팀 수비진을 지휘하면서 공격에도 가담,2개의 어시스트를기록중이다.1백75㎝.72㎏의 다소 왜소한 체격임에도 체력이 좋고 순간스피드가 뛰어나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좀처럼 허용하지않는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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