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리 제보, 클릭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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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기업 관련 비리 제보를 편리하게 만드는 인터넷 시스템이 나왔다.

윤리경영 연구단체인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은 제보자의 익명성을 한층 보장해 비리 신고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헬프-라인(Help-Line)’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www.kbei.org)의 헬프-라인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업 비리를 제보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신분을 밝히지 않고 고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해당 기업의 직원만이 아니라 외부인도 활용할 수 있다.

제보 내용은 통신망을 통해 회원으로 등록한 기업에 전달된다. 그 업체는 내부 조사를 거쳐 처리 결과를 제보자에게 회신한다. 제보자는 고발 내용을 입력하면서 부여받은 비밀번호를 통해서만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의 남재우 이사장은 “고발자의 신원 보안이 철저히 보장돼 내부고발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백화점과 증권회사, 공기업 등이 헬프-라인의 회원으로 가입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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