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이후 5백배이상 초고액 복승식 배당 모두 17차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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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개인마주제 도입으로 경마통계가 정착된 93년8월이래 5백배 이상되는 초고액 복승식(1,2위를 순서에 관계없이 적중시키는 베팅)배당은 모두 17차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까지 치러진 총2천8백79번의 경주중 1천배 이상의 「슈퍼 잭팟」도 네차례나 나와 경마의 스릴을 한껏 부추기는 요소로 등장했다.

<도표 참조> 지난 16일 벌어진 토요경주에서는 과천경마장 개장이래 사상 두번째 고배율인 2천6백89.4배의 초고액 복승식 배당이 터져 화제를 불렀다.당시 4번마 「약진」을 타고 1위로 골인한 김옥성 기수는 93년8월29일에도 과천경마장 개장이 래 최고인 2천6백94배의 고배당을 안겨주는등 복승식 최고배당 1,2위를 나란히 연출해「기록의 사나이」로 통하고 있다.
경마장의 고액배당 현상은 「사행심 조장」과 「대중레저화 기여」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고액배당이 나오는 이유는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벗어난 「부진마」들이 1,2위로 나란히 골인하는 이변이 발생할 때만 가능하다.즉 인기가 처지는 기수의 전리품인 셈이다.그러나 돌풍을 몰고오는 풍운아가 반드시 무명기수는 아니다.
복승식 마권 1백배 이상의 고액배당은 모두 1백70개 경주에서 발생했으며 최다작성자 5걸에 랭크돼 있는 기수들이 모두 베테랑으로 드러나 흥미를 끌고 있다.
초고액 배당 작성자는 김윤섭(28).신형철(28) 기수가 각각 16회.15회로 입상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명실공히 최고승부사로 활약중인 박태종(31)기수도 12회로 홍대유(33).최봉주(34)기수와 더불어 공동 3위 자리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즉 명장들은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불굴의 투지와 절묘한 기승술로 열세를 반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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