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장학로씨 뒷 돈 댄 기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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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장학로(張學魯)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은 사업확장이나 자금난 극복을 위해 張씨의 힘을 빌리려 했던 중소기업인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張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장장손(張長孫.55)씨는효산종합개발.금강슈페리어.덕신종건.서울리조트등 14개사로 이뤄진 레저및 관광 관련 소그룹의 실질적인 소유자다.
이중 93년말 건설된 경기도남양주시평내동 스키장인 서울리조트회원모집이 차질을 빚고 94년 서울강남의 에메랄드호텔과 리버사이드호텔을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해 그해 11월 주력사인 효산종합개발을 비롯한 14개사가 모두 부도를 낸뒤 지금까지 은행관리를 받고 있다.
효산그룹은 부도와 관련해 지난해 5월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은행 대출금중 상당액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다는 설이 파다했는데 이번에 정치권 자금유입설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박영수.황성근.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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