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군부 집권계획 확인직후 미국,全씨 최고권력자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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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은 80년 8월 중순 최규하(崔圭夏)당시 대통령을 하야시키고 전두환(全斗煥)국보위 상임위원장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려는 全씨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계획을 확인하자 곧바로 全씨를 한국의 최고 권력자로 인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관계기사 8면> 중앙일보는 미국의 정보공개법에 따라 입수한「80년 당시 주한 미 대사관과 미 국무부의 비밀 전문」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전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전두환 장군이 8월27일 통일주체국민회의를 열어 대통령에 선출되려고 한다』는 주한 미 대사관의 보고를 받고 긴급 관계 부처회의를 열어 全정권 출범을 현실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회의는 그러나 한국 국민과 국제사회 비난을 우려한듯 『全장군이 권력장악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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