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박람회 북한 참관 에이스침대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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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북한 기술인력이 국내 기업의 지원으로 해외 박람회에 참관한다. 연내 북한에 가구공장을 건설키로 북한 측과 합의한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는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산하의 청류가구 윤수룡 부회장 등 북한 가구 기술진 일행 8명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04 국제 가구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북한 기술진은 중국 베이징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 17일 중국 항공기 편으로 이탈리아에 들어가 밀라노 가구박람회(14~19일)를 시찰 중인 에이스 기술진과 합류한다. 이들은 밀라노에서 엿새 동안 머물며 박람회를 시찰하고 미노티 등 이탈리아의 주요 가구업체를 방문한다. 북한 기술진이 국내 기업의 지원을 받아 해외 박람회를 시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스침대는 밀라노 현지에서 사리원 공장 건설과 관련, 북한의 尹부회장과 최종조율을 할 예정이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은 "7월께 공장을 건설해 연내 시험가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1500만달러를 들여 연간 5만여개의 침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라노(이탈리아)=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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