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내다본 100년 투자-워싱턴市 대대적 再建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대대적인 도시 재건설 작업에 들어간다. 워싱턴시가 계획중인 『21세기의 수도』 건설은 「1백년을내다보고 실로 1백년만에 이뤄지는」 원대한 작업이다.
레지널드 그리피스 수도계획위원회 사무총장은 『이 사업이 다음1백년 동안을 위한 도시계획』이라고 말한다.
재건설 내용 이상으로 주목을 끄는 것은 사업을 실시하는 미국정부의 태도다.그동안 미국 정부는 워싱턴에 대한 도시계획 수립과 시행 주기를 1백년으로 잡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21세기의 수도』 계획의 초점은 앞으로 현재보다 두배 정도증가,연 4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방문자와 이에 따르는교통 수요 확대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맞춰져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19일 보도한 재건설 계획 초안에 따르면 워싱턴시 재건설 계획은 8개 항목으로 짜여져 있다.▶포토맥강 연변의 공원화▶수로(水路)개발▶간선도로 확장▶시내 관통 간선도로의 일부 구간 터널화 등이 주내용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초안의 골자는 오히려 2백년전의 설계안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준비 과정도 치밀하기 이를데 없다.오는 26일 공개될 초안은워싱턴시와 연방정부 관계자.도시건축 전문가 등 20여명이 6년여에 걸쳐 작성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