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자제 결의 이후 기관거래 크게 위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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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안정화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14일 증권사 사장단의 매도자제.매수우위 결의가 발표된 이후 기관투자가의 매매비중이 크게 낮아지는 등 역기능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월에 28.4%,3월 첫째주엔 28.1%에 달했던 기관 거래비중은 증권사 사장단의 매도자제결의 직후인 15일에 24.5%로 떨어진데 이어 16일에는 21.3%,18일에 20.8%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

<도표참조> 이는 증권.투신.은행.보험 등 기관들이 증시안정기금의 시장개입에 앞서 분위기조성 차원에서 매도물량을 줄이고 매수도 장세에 대한 확신부족으로 소극적으로 하는데 따른 것으로분석된다.
증시의 안전판 역할인 기관들이 이처럼 움츠러드는 바람에 주가는 개인들의 참여정도에 따라 크게 출렁거리는 불안정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증시 최대 큰손인 투신사 관계자들은 『기관들의 매도를 주가하락의 주범으로 비난하는 분위기 때문에 주식을 내다팔 수 없지만 큰 폭의 매수우위를 유지할 형편은 못돼 당분간 거래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말했다.증권사관계자들 역시 『결산일을 앞두고 매도가 필요한 실정이나 사장단결의 때문에 적극적 매도는 자제할 방침』이라며 『당분간 관망적 입장을 취할 수밖에없다』고 밝혔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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