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 가운데 30대 그룹에 꿔준 돈의 비중이 갈수록줄어들고 있다.
이를 반영해 은행들의 거액여신 비중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거액여신이란 특정 기업이나 계열에 대한 여신이 은행 자기자본의 15%를 초과하는 여신이다.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특수은행 및 외국은행 지점 포함)의 대출금 중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현재 13.9%로 1년 사이 1% 포인트 낮아졌다.93년말에는 이 비중이 16.6%였다.
총여신에서 거액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현재 20.3%로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5월말에 비해 1.6%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대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신 증시와 해외에서 돈을 구하는 등 자금 조달원을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