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타이틀에 도전하는 타이슨,브루노보다 신체조건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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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라스베이거스 AP=연합]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MGM호텔에서 WBC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마이크 타이슨(미국)은 챔피언 프랭크 브루노(영국)에 비해 신체적인 조건에서는거의 모든 면에서 불리하다.
프로 13년동안 네번의 도전끝에 지난해 9월 복서로서는 황혼기의 나이인 34세로 챔피언이 된 브루노는 키.몸무게에서 타이슨을 앞선다.
또 복서로서는 가장 결정적인 신체 조건이라 할 수 있는 리치에서도 2백8㎝인 브루노가 타이슨(1백80㎝)보다 무려 28㎝가 길다.
그러나 타이슨에게 이같은 신체적인 열세가 그다지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오히려 거대한 몸집만큼이나 움직임이 둔한 다른 일반 헤비급 복서들에 비해 오히려 몸집이 작기 때문에 스피드에서절대 유리하고 무엇보다 작은 체구에서는 믿기 힘 들만한 가공할펀치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브루노를 한물간 선수라고 타이슨이 덤볐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브루노도 결코 녹록하지 않은 펀치력을 갖췄다는 것은 지난 89년 2월25일 벌어진 두 선수간의 맞대결에서 증명이 됐다.비록 브루노는 5회 KO패했지만 1회와 4회에 각각 타이슨을 휘청거리게 했을 정도로 주먹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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