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서울 향우회 결연-망국적 지역감정 타파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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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망국적인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우리부터 나섭시다.』 14일오후6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전남목포시와 경남진주시등 6개의 영호남지역 재경향우회가 만나 결연식을 갖고 『서로 형제처럼 지낼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영호남향우회 결연식은 92년 발족된 전국시.군향우회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경북안동과 전남고흥향우회의 결연에이은 두번째 경사다.여러면에서 서로 처지가 비슷한 목포와 진주,경북봉화와 전남장흥,경북예천과 전북정읍등이 고 향인 「서울사람」들이 화합의 악수를 나눈 것이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병두(金棅斗)진주향우회장과 최봉인(崔峰寅)목포향우회장간에 이뤄진 화합결연조인서 교환.金.崔회장이 조인서를 교환하자 3백여명의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고진주에서 상경한 합창단 32명은 축가를 불러 분 위기를 돋웠다. 목포향우회 崔회장은 『진주가 교육도시인데다 중견문화예술인을많이 배출한 문화도시라는 점에서 목포와 비슷해 평소에도 서로 통하는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 처녀.총각끼리 결혼도 주선하고,진주지역 특산품도 애용하며 우의를 다져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봉화향우회 여규태(余圭泰)회장도 『새로운 고향을 갖게 된 것같아 기쁘다』며 『지역감정이란 정치꾼들이 지어낸 말일뿐 우리는 모두 동족』이라고 주장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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