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사회공헌 활동 늘리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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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늘리는 추세는 세계 공통 현상이다.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이같이 사회공헌 활동이 확산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소비자·투자자·비정부기구(NGO)·종업원 등 이해관계자의 가치관 변화 때문이다. 이들의 의식이 성숙돼 상품의 품질이나 가격 이외에도 기업의 환경·인권 활동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환경보전이나 사회적 공정성까지 요구하고 있다. 투자자도 자금 운용 때 기업의 수익성뿐 아니라 기업의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 NGO 등도 기업행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 내 이해관계자인 종업원도 안전 및 위생환경 등에 관심이 높아진 것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지구환경 오염에 대한 기업의 책임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온, 가뭄, 홍수 등은 지구온난화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의 생산활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환경 파괴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화 진전으로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증가로 기업 사고나 부정 사건이 순식간에 소비자에게 전파된다.

따라서 기업에 불리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주가에 반영되고 불매운동이 벌이지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소에 좋은 이미지를 만들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산에 이를 수도 있는 환경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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