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用 다리 놓는다-도로등으로 끊어진 산과 산 연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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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개설과 대단위 택지개발 등으로 인해 절단된 경기도내 1백59곳의 산자락 사이가 구름다리형태의 「에코브리지」로 연결된다.이는 「에코브리지」를 통해 산토끼 등 야생동물이 오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자락 등의 단절 로 파괴돼 가는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가 마련한 생태계 보전계획에 따르면 「에코 브리지」위에작살나무.벚나무.상수리나무.물박달나무 등으로 야생동물을 유인하는 숲을 조성해 새둥지.먹이대 등을 마련,족제비.다람쥐.곤충 등의 서식환경을 조성할 계획.브리지는 터널.육교 .징검다리 등지역특성에 알맞은 형태로 놓여지는데 선진국에선 생태계보호를 위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경기도의 이같은 방침은 경기행정쇄신위 환경분과위 건의에 따른것으로 2000년 말까지 연차적으로 「에코브리지」를 조성해 단절돼 있는 자연생물의 서식처를 연결하기로 했다.올해는▶수원광교산 광교저수지 상류지역▶수원지지대고개▶분당신도시 의 중앙공원~불곡산 사이 등 세곳에 「에코브리지」를 조성한다.
광교산은 신갈~안산간 고속도로가 중앙을 관통,양쪽으로 나뉘어지면서 울창했던 소나무.참나무 등이 메말라 죽어가고 있으며 다람쥐.족제비 등 야생동물은 물론 곤충마저 서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분과위의 지적.경기도는 이곳에 터널식 「에코 브리지」를 만지대고개에는 징검다리형의 다리를 놓을 계획이다.
조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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