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로가‘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2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 중구청은 광복로 입구(옛 시청 앞)부터 시티스폿(옛 미화당백화점)까지의 4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 운영한다.
차 없는 거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중구청은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로 이면도로 노상 공영주차장 50면과 옛 KT 건물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50면을 주말과 휴일 무료로 개방한다.
또 자전거 30대를 준비해 광복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대여해 줄 계획이다.
2005년 전국 최초로 중앙정부로부터 시범거리로 지정된 광복로는 국·시비 86억 원이 투자돼 2년간 S자형 1차로 일방통행로에 인도를 최대한 넓히고, 간판 정비와 바닥분수 설치 등을 통해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했다.
중구청이 차 없는 거리를 추진하자 상인들은 상권이 침체된다며 반대하고 나섰고 중구청은 상인들과 11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차 없는 거리 시행을 이끌어 냈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시민들이 거닐면서 볼거리와 놀거리를 즐기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보행자 천국으로 광복로를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