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日 출신 유네스코 사무총장 예방 요청 거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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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6일 정부 초청으로 공식 방한한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ㆍ71)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인사차 청와대 예방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3일자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로 인해 한ㆍ일간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청와대 측이) 예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독도 문제로 대통령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일본인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자칫 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대통령 예방이 성사되지 못하자 대신 23일 한승수 국무총리를 예방한다. 21일 오후 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과 만난 뒤 22일에는 교육과학기술부ㆍ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면담했다. 또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 오찬 강연 및 경희대 명예박사 수여식 등에 참석했다.

1999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당선된 뒤 2005년 재임한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2000년,2004년에도 방한해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국제교류재단 초청 강연에서 독도 및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유네스코 대표이지 일본 정부 대표가 아니고 또 대변인 역할을 할 입장도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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