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엔진오일·냉각수 점검했나요?

휴가철에 자가용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장거리 여행길을 더 안전하고 편하게 즐기기 위해 출발 전 차량 점검을 꼭 하는 것이 좋다. 높은 기름값 때문에 차를 오랫동안 주차장에 세워둔 경우라면 점검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장거리 주행을 위해 점검해야 할 항목들을 알아보자.

먼저 휴가 떠나기 며칠 전 엔진오일과 냉각수를 점검하자. 휴가 당일 점검했다가 문제가 있을 경우 여행 계획이 어긋날 수 있다. 엔진오일은 교환한 지 오래됐으면 미리 교환해두는 것이 좋다. 냉각수도 마찬가지. 여름철에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낡은 냉각수 호스가 터지면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주기 때문에 적정량이 있는지 여부와 호스 상태를 꼭 점검하자. 보닛을 연 김에 워셔액 양도 점검하자. 여름철 주행 시엔 벌레가 유리창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아 워셔액을 쓸 일이 잦다. 깨끗한 시야 확보가 장거리 운전에선 매우 중요하다.

타이어도 필수 점검 사항이다. 마모가 많이 된 상태라면 빗물 배수력이 떨어져 타이어가 물 위에 뜨는 수막현상이 생길 수 있다. 공기압도 체크해야 한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연비가 나빠지고 비정상적인 마모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브레이크의 경우 패드 마모가 심하지는 않은지, 페달 밟는 느낌에 이상은 없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무더운 여름날에 에어컨이 시원찮으면 장거리 여행길에 짜증만 더할 것이다.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안 나오면 일단 에어컨 가스를 충전해 본다. 에어컨 가스를 충전했는데도 며칠 지나지 않아 성능이 떨어지면 가스가 새는지를 확인해 누출 부분을 막아야 한다. 장마철엔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와이퍼도 상태를 살펴 잘 안 닦이면 교환해야 한다.

요즘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도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 자료를 제공한다. 휴가철 낯선 길을 내비게이션에만 의존해 갈 예정이라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의 지도정보를 담아가면 바뀐 길 때문에 헤맬 일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일에 대비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 비상출동 번호를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다. 요즘 보험회사들은 무료 출동, 견인, 주유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상시 당황하지 말고 활용하면 좋다.

오토조인스=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