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인도 외국인 직접투자 급증세-전년보다 2.3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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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해외의 유수기업들이 9억인구를 거느린 방대한 인도시장으로 속속 몰려 들고 있다.91년 인도정부가 시장경제를 위한 개혁조치를 취하면서 시발된 외국인투자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인도 공업부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인가기준)은 87억달러로 전년의 2.3배에 달했다.지난해 이같은 금액은 94년까지의 누계액보다 많은 것이다.
외국인투자는 특히 전화 등 통신업종에 집중(91년이후 투자총액중 약 30%)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력 등 에너지분야가 많다.이와함께 지난해 미국의 포드.일본의 혼다 등 세계적인자동차회사들이 상륙하면서 수송기계분야에 대한 투 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우리나라 기업들도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은 가전과 음식료 등 서비스업종에도 진출하고 있는데,이들은 인도를 거점으로 파키스탄등 주변시장 수출전략까지 이미마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외신은 전하고 있다. 경제자유화를 향한 중앙정부의 개방조치가 점점 확산되면서지방정부들도 외국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서벵골주의 경우컴퓨터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정하고 외자유치에 골몰하고 있다.
한편 외국기업들의 진출러시에 대해 인도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다.특히 다음달 하순 총선을 앞두고 야당쪽에서 정부의 개방정책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더욱 고조돼 외국기업들을 다소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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