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멘트부대도 점차 경량화-건설.하역노무자 노령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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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본 시멘트업계가 다음달부터 40㎏들이 시멘트 부대를 25㎏들이로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런 조처의 배경은 일본인구의 노령화다.건설현장 노무자나대리점 하역인부.트럭운전기사처럼 시멘트를 직접 운반하는 근로자들의 연령이 점점 장년화하다 보니 현재의 표준규격인 40㎏들이가 너무 무겁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시멘트 관련업계의 이러한 민원이 일본 시멘트협동조합연합회에 정식 접수된 것은 지난해 가을.석재등 대부분 건축자재의 취급단위가 이미 20~25㎏단위로 경량화했는데 유독 시멘트만 40㎏으로 요지부동이어서 현장의 고충이 많다는 내용이었 다.
회원사들은 논의 끝에 표준용량을 25㎏으로 줄이기로 지난해말의견을 모아 생산시설 변경작업에 들어갔으며 다음달중 25㎏들이를 일부 생산할 예정이다.
부대 시멘트는 일본 시멘트 전체수요의 7%를 점한다.표준을 25㎏으로 바꾸는데 대형업체들의 경우 시설변경 예산은 1억엔(약 7억4천만원)정도로 예상된다.
한국양회공업협회 관계자는 『우리도 얼마전부터 비슷한 고충이 거론돼 왔지만 현재로선 시멘트 포장단위를 줄일 계획은 없다』고말했다.쌍용양회측도 『한때 그런 문제를 검토한 적이 있지만 하역요금 인상요인이 너무 크고,생산시설 변경예산 부담도 만만찮아그만두었다』고 말했다.몰타르등 특수시멘트는 이미 20~25㎏들이 소형포장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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