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만 諸島를 선점하라 국내은행들 지점개설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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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영업의 천국,케이만 제도(諸島)를 선점하자.』 서인도 제도에 있는 이 영국 직할 자치령에 진출하려는 금융기관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이 지역은▶각종 면세혜택▶외환 자유화▶비밀 보장▶통신망 발달등 유리한 영업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개방화 시대를 맞은 국내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역외금융 중심지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장기신용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6월 케이만 제도에 지점을 개설했으며 상업은행도 지난 1월말 이곳에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장은은 현지금융 업무에,상은은 역외 자금 차입 업무에 역점을두고 있다.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은 최근 진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다른 곳들도 내부적으로 진출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만 제도에는 현재 세계 50대 은행중 46개 은행이 지점 또는 현지법인 형태로 활동중이며,1만4천여개의 기업이 현지법인으로 등록돼 있다.
아시아권 은행의 경우 일본이 23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인도네시아(15개).홍콩(9개)의 순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남쪽 8백㎞ 지점에 있는 케이만 제도는 면적2백60평방㎞에 인구 약 1만8천명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2만5천달러(95년말 기준)다.
〈지도 참조〉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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