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당한 조선족 돕겠다” 사회사업가 추일화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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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중국교포를 울리는 한국인 사기실태를 다룬 「조선족은 봉인가」시리즈의 주인공들로 사이판에서 방황하고 있는 조선족 20여명(본지 2월29일자 23면 보도)에게 귀국 항공료를 부담하겠다고한 독지가가 나섰다.
사회사업가인 추일화(秋日華.60.서울시중구다동)씨는 3일 본사를 찾아 『조선족을 해친 자들을 반드시 찾아내 다시는 이런 국가적인 수치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사이판에서 떠돌고있는 조선족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교통비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밝혔다. 秋씨는 지난해 4월에도 한국인 무역상에게 사기를 당해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몽고의 보따리 상인 16명에게 피해액 1억3천여만원을 전달했다.秋씨는 당시 『사기꾼은 달아났지만 한국인 모두가 추하다는 이미지를 줄 수는 없다』며 피해액을 대신 변상하고 사과까지 했다.
이에앞서 秋씨는 올 2월 지병으로 숨진 필리핀 산업연수생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하고 유자녀를 돕는데 쓰라며 1천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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