齒科고시 문제유출수사-검찰,외국치대 졸업생들 고소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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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은 1일 외국 치과대 졸업생 60명이 『치과 국가고시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고 주장하며 시험관리자및 출제위원들을 고소함에 따라 본격 수사에 나섰다.〈본지 2월23,25일자23면보도 참조〉 천대진(千大珍.38)씨등 외국 치과대 졸업생들은 고소장에서 『1월12일 실시된 치과 국가고시에서 출제된 문제가 국내 치대생들이 시험직전 돌려보는 예상문제지와 거의 유사하다』며 『출제위원들이 사전에 노출돼 그들의 문제유출 의혹이일 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구강보건학(20문항)의 경우 「황금의 달걀을 낳는 거위」라는 제목의 예상문제지(8쪽)10문항과 실제 시험문제의 지문.그림.그래프가 거의 일치해 유출된 것이 틀림없다』고주장했다.
고소장은 이어 『예상문제지 거래 과정에서 소외당하는 외국 치과대 출신들은 국내 치대생들에게 문제지를 얻기 위해 수백만원의돈을 건네주는 일도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시험관리자및유출 출제위원을 적발,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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