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필수 한국헬라 신임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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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매청장(80년)→한국생산성본부 회장(84년)→한국외국어대 총장(88년)→상공부장관(90년)→한국소비자보호원장(91년).
지난달말 ㈜한국헬라 회장으로 취임한 박필수(朴弼秀.64)전장관의 주요 이력이다.
관료에서 교수로,다시 기업인으로 「화려한 변신」을 한 朴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근황을 들어보았다.
-기업인이 된 소감은.
『처음이어서 겁난다.돈을 버는 일은 해본 적도 없고….그러나최선을 다할 각오는 돼있다.』 -한국헬라를 맡게된 것은.
『금호전기 박형구(朴炯求.63)회장과는 상공부에 근무할때부터가깝게 지내왔다.
지난해봄 朴회장이 「독일과 합작사를 설립하려는데 도와달라」는부탁을 해 처음엔 망설였다.그러나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독일 헬라사를 가본뒤 뛰어난 기술력에 반해 회사를 맡기로 결심을굳혔다.』 -바람직한 기업관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믿음직한 물건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판매나 애프터서비스에서도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공직에 있었는데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70년대 상공부 국장.차관보 시절 당시 지상목표였던 수출증대를 위해 거의 매일 밤샘하다시피 하며 일했던 것이 요즘도 기억에 남아있다.』 -외국어대 교수직도 맡고 있는데.
『당분간은 강의와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젠 기업인으로서 통상산업부에 로비할 일도 생기는등 어찌보면 공직자일 때와반대입장에 서게 됐는데.
『개인.회사의 이익보다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앞으로 대(對)관청업무도 생길 것으로 보지만 이 원칙 만큼은 철저히 지킬 생각이고 통산부 후배들도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해 마음속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헬라는 어떤 회사인지.
『번개표 형광등으로 유명한 금호전기와 1백년 역사(1899년설립)의 세계적 자동차 조명기구 메이커인 독일 헬라사가 지난달49대51의 지분율로 설립한 한.독 합작회사다.앞으로 자동차 헤드라이트등 전기용품을 만들어 국내 자동차업체 에 공급하고 수출도 할 예정이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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