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출판문화협회 42代회장에 선출된 나춘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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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보화시대에 정보를 담고 전달하는 가장 이상적인 도구가 바로 책 아닙니까.새정부 출범후에도 출판문화지원은 크게 달라지지않았어요.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내 책의 거리를 조성하고 유통분야 전산화작업을 서둘러 새로운 독자들을 서 점 공간으로 끌어들이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출판문화협회 정기총회에서 42대 회장으로 선출된 羅春浩(55) 도서출판 예림당 대표의 당선소감에는 정부의 출판문화정책에 대한 불만이 느껴진다.세계 각국이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도서관의 도서구입비는 늘 제자리 걸음이고 출판의 총아로 각광받는전자출판물은 부가가치세 면제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73년 예림당을 설립,아동 도서만 2천여종을 출간한 羅회장은 경선을 벌였던 40대 후보 黃瑾植(44.도서 출판 둥지 대표)씨가 출판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파악했다면서 협회의 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하는 국내의 인세계산 관행을 외국처럼 판매부수로 바꾸고 외국 저작물에 대한 과열 인세경쟁을 막을 수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출판시장 개방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런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회원간 단합이 앞서야 합니다.』 서울도서전에 북한도서 전시대를 마련하는등 임기 3년동안 북한 출판계와의 교류 물꼬를 트겠다는 것도 羅회장의 포부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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