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단속 카메라 새 번호판 못 읽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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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 도입된 새 자동차 번호판 때문에 경찰이 고민에 빠졌다.

전국 주요 도로에 2193대가 설치된 고정식 무인단속 카메라가 새 번호판을 판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인단속 카메라가 위반차량의 이미지를 각 지방 경찰청 영상시스템으로 전송하면 컴퓨터가 번호판을 인식해 범칙금 통지서를 차량 소유자에게 발송한다. 그러나 새 전국번호판은 기존 번호판과 숫자와 크기.모양 등이 달라 현재 사용 중인 프로그램이 차량번호를 판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규등록이나 주소지 이전 등을 통해 전국번호판을 부착한 81만여대의 차량이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경찰은 최근에서야 새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달 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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