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 국.영.수 파괴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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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학입시에서「국.영.수 파괴」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본고사가 모두 사라지고 종합생활기록부상의 국어.영어.수학 성적 반영이 제외되는가 하면 특수재능 보유자 특별전형도 확대되는 97학년도 입시가 몰고올 새바람이다.
대학과 고교관계자들은『국.영.수 위주의 대학 입시가 그동안 고교교육의 파행과 고액과외 성행을 부추긴 주범』이라며『달라진 입시 패턴으로 일선 학교현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중앙대는 내년 입시에서 종합생활기 록부(입시총점의 40%)교과성적을 반영할 때 국.영.수를 제외한 6개 과목의 성적만 선택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고교 교과목 전체를▶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실업.가정▶제2외국어의 5개 과목군으로 분류해 지원자들에게 지원 학과와 관련된 과목군 가운데 2개,나머지에서 각 1개(총 4개)등 6개 과목만 선택케 한다는 것이다.
과목 분류는▶인문계가 국사.정치.경제.한국지리 등 8과목▶자연계가 물리.화학.생물 등 6과목▶예.체능계가 음악.미술.체육▶실업.가정이 기술.가정 등 8과목▶제2외국어가 독어.불어 등6과목으로 되어있다.
동국대도 종생부(입시총점의 40%) 반영시 수험생이 스스로 선택한 4개 과목의 평균 점수만 따지기로 함으로써 국.영.수 부담을 덜어주고 적성에 맞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했다. 연세대는 일반전형에서 논술고사 점수만으로 각 학과(예.
체능계및 자연과학부 제외)정원의 10%를 우선 선발,논술 하나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고려대.이화여대 등은 문학.과학.예능.컴퓨터 등 각 분야의 뛰어난 재능 보유자에 대한 특별전형을 도입,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한양대는 봉사활동 경력을 면접 성적(5%)에 반영키로 했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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