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독도 위치 표시 갈팡질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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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한 일본정부는 독도를 배타적 경제수역에 포함시킨다는 원칙만 갖고 있을 뿐 독도 인근해역의 정확한 경제수역 설정선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3일 요미우리(讀賣)신문등 일본의 6개주요신문이 독도 인근해역에 대한 배타적 경제수역 관련 지도를 신문마다 다르게 그려놓았다며 이것은 일본 외무성이 정확한 구획선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마이니치(每日)신문(그림 가)등 3개지는 독도를 일본의 새로운 경제수역안에분명하게 포함시켜놓았지만 요미우리신문(그림 나)등 3개지는 경제수역 설정선과 거의 중첩되게 표시해 독도가 일본쪽 경제수역에포함되는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주무부서인 외무성 해양과가 『복잡한 해안선 때문에 지도 작성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고 밝혔다.그러나전문가들은 『일본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지만 정확한 구획선 설정을 위한 구체적 자료나 지도조차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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