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종교지도자 북경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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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 종교지도자 20여명이 오는 26~28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민간차원의 남북 종교교류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통일원과 종교계 소식통은 23일 『남측의 한국종교인협의회(회장 이재석)와 북측 조선종교인협회(회장 장재철)가 오는 26일베이징에서 만나 남북한 종교교류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한국종교인협의회는 유교.한국불교 태고종.천도교.원불교.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총회등이 망라된 국내 10개 종단 협의기구다.
〈관계기사 4면〉 성혜림(成蕙琳)씨 탈출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최초로 마련된 이번 접촉에서 남북한 종교지도자들은민간차원의▶종교교류▶남북화해▶식량지원 문제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통일원 당국자는 『남북한 사이에 순수 종교교류를 점차 확대한다는 것은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번 종교인 접촉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다소나마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 종교인들은 지난 연말부터 막후 접촉을 통해 베이징 회동에 합의한 후 최근에는 통일원으로부터도 최종 접촉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종교계는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뉴저지에서 공동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마카오에서 북한 식량난 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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