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 아르렌트확스社 무역.농림분야 변호사 김진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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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시장개방 시대에 이해관계가 다른 두나라의 마찰은 불가피합니다.어떻게 하면 협상을 통해 서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결과를 맺는가가 관건이죠.』 최근 도미(渡美) 24년만에 한국을 찾은재미 변호사 金珍喜(39)씨는 그 과정에서 중재자로서의 변호사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워싱턴 DC 소재 유수 법률회사인 아르렌트 확스사에서 국제무역과 농림분야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金씨의 희망은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다리 노릇을 하고 싶다는 것.
『이미 오래전 미국 시민이 됐지만 내 뿌리인 한국에 대한 애착은 끊을 수 없었어요.애써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법률적인 무지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는 상황이 가슴 아팠습니다.』 한국인 출신 여성으로는 드물게 공직에 진출,지난해 12월까지 만3년간 미국 농무부의 감사실장(차관보급)으로 일하기도 했던 金씨는 『당시 한.미간에 농산물 거래를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될땐 사적으로 미국 관리들에게 한국측 입장을 이해 시키려고 노력했었다』며 『하지만 공무원 신분이라 전면에 나설 수없어 안타까웠다』고 토로.
중1때 미국으로 건너가 로욜라 시카고법대를 졸업한뒤 시카고지역 검사,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법률담당 보좌관을 거친 金씨는 의학박사인 미국인 남편과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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