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혼자하는 초등생 읽기·쓰기·수학 잘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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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숙제를 혼자서 해결하고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읽기와 쓰기, 기초수학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학교 3학년생 2만540명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을 평가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숙제를 혼자서 한다’고 답한 학생들의 읽기·쓰기·기초수학 평균점수는 각각 93.35점, 93.45점, 91.41점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한다’는 학생보다 1~2점이 높았다. 반면 ‘과외나 학원 선생님과 함께 한다’는 학생은 읽기 88.8점, 쓰기 89점, 기초수학 85.72점에 그쳤다. 부모와의 대화 빈도도 기초 학력과 관련이 있었다.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학생의 점수는 읽기 90.19점, 쓰기 90.33점, 기초수학 88.78점이었다. 대화를 자주하는 학생(읽기 93.82, 쓰기 93.83, 기초수학 91.42)보다 실력이 떨어진 것이다.

교사에게서 칭찬을 ‘항상 듣는다’고 답한 학생의 성적은 ‘전혀 들은 적 없다’거나 ‘가끔 듣는다’는 학생보다 최고 10점이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남명호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부모와 주변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못 따라간다고 꾸짖기보다 칭찬으로 조금씩 실력이 느는 기쁨을 맛보게 하라”고 조언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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