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인천감독 오키나와 전지훈련후 96시즌목표 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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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최소 72승에서 시작한다」.
삼성 백인천감독의 「96오키나와선언」이다.
백감독은 1월18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 오키나와 전지훈련일정이 50%를 지난 시점에서 자신이 계획했던대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96시즌 목표를 「72승 플러스 알파」로 세웠다고 밝혔다.
72승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린 OB.LG가 기록한 74승에 비해 2승이 적은 것.95시즌 5위였던 삼성은 60승6무60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했다.백감독은 『장외에서 삼성의 전력을 분석한 결과 기존 선수들만 갖고도 20%의 승리는 더 얻을 수있다고 판단했다.72승은 60승에서 20%가 늘어난 수치』라며 72승의 근거를 밝혔다.
백감독은 최창양.전병호.최재호 등 슈퍼루키들에게서 「플러스 알파」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이들이 도와준다면 72승은쉽게 얻어질 것이다.그러나 주위의 얘기처럼 신인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며 신인들에 대한 의■ 도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백감독은 4개월동안 꾸준히 선수들에게 두가지를 강조했다.첫째는 야구에 대한 집중력이고,둘째는 체력이다.『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라 지금까지의 힘든 일정을 잘 소화해줬다.이제는 자신의 기량을 실전에서 어떻 게 활용할 것인가를 몸으로 익히는 일만 남았다』며 3월20일까지 계속될 나머지 기간엔 실전위주의 훈련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백감독은 95시즌 팀간 20게임중 OB에 5승,LG에 6승을거두는등 삼성이 두팀에 유난히 약했던 것은 「불필요한 투수예고제탓」이라며,이번 시즌에는 투수예고제를 하지 않을 것이고 OB.LG에도 자신있다며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이라고 힘주어말했다.
오키나와= 글 :이태일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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